요리와 맛집

남양주 맛집 기와집 순두부 방문 후기 및 주차

4인가장 2019. 6. 17. 22:44

 

  물의 정원에 들렀다가 지난번에 들르지 못한 남양주 맛집 기와집 순두부를 방문했습니다. 점심무렵에는 주차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늦은 점심을 먹게 되어서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와집 순두부 주차장은 기와집 순두부 바로 앞과 바로 길 건너에 주차장이 또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딴데 팔면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주차장 표시가 그다지 크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차장이 그다지 넉넉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밥먹기 애매한 시간에는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차를 한 후에 들어가니 또 대기줄이 있습니다.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서 금방 들어가기는 했습니다.

 

 

 

  주 메뉴는 수육, 콩탕 백반, 순두부 백반, 군두부 정도 입니다. 그 외에도 도토리묵, 녹두전, 파전, 두부김치도 있습니다. 아이들 입맛이 워낙 까다로운데다가 두부를 그다지 잘 안먹는 아이들이라서 수육과 콩탕백반, 순두부 백반을 주문했습니다.

 

  여기 메뉴에서 '콩탕'은 비지찌게 입니다. '군두부'는 두부부침이 되겠습니다. 군두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을것 같아 참았습니다.

 

 

 

  제가 워낙 두부를 좋아하는데다 맛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요즘 마트에서 파는 두부는 맛이 없어서 잘 안먹는 타입입니다. 그나마 마트에서 파는 두부 중에는 초당두부가 옛날 두부 맛이 나서 그 두부만 먹습니다.

 

 

 

  기와집 순두부를 먼저 아무 간도 안하고 먹어 봤습니다. 간을 하지 않았어도 맛이 있습니다. 잘 만든 두부 같습니다. 왠일로 두부를 거의 입에도 안대는 작은애가 순두부가 맛있다며 밥도 더 달라고 합니다. 이건 거의 기적같은 일입니다. 역시 두부로 유명한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비지찌게는 양념이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비지 원재료의 맛에 자신이 있는 듯합니다. 먹어보니 양념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 끌리는 맛입니다. 오히려 수육이 인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수육은 껍질 부분에 돼지 털이 똭하니 박혔는 부분이 의외로 많아서 예민한 큰애가 잘 안먹었습니다. 게다가 오돌뼈도 좀 박혀있는 편이라서 더 잘 안먹습니다. 저야 어릴때부터 그런거 먹고 자라서 아무 상관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먹으면서 수육대신 군두부를 시켜볼껄 왠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수육까지 클리어 한 뒤라 배가 너무 불러서 그만 일어났습니다.

 

  예전에 강원도로 놀러가는 길에 두부 전문점에서 한번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집도 두부는 참 맛있었어서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요즘 대기업에서 두부가 나오면서 두부 맛이 영~ 엉망이라 좋아하는 두부 맛을 잘 못봔는데, 간만에 맛있는 두부를 먹었더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시간 잘 맞춰서 간다면 정말 구수하면서 부드러운 순두부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