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에 좋은 침대 매트리스 고르기
제가 허리 디스크에서 목 디스크로 발전하고 양쪽이 돌아가면서 아프면서 치료로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아픈 몸을 좀 쉬게 해주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 했듯이 일단 베개는 약 한달 정도 사용한 결과 나름 몸에 잘 맞는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오늘은 매트리스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젊을 때 스프링 매트리에서 생활했는데, 그냥 대충 동네 듣보잡 가구점에서 샀더니 매트리스가 오래 못가고 허리부분이 꺼졌습니다. 그 상태로 오래 쓰니 허리가 안좋아서... 그래서 결국 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바닥 생활을 많이 했고 최근까지도 근 10년 이상을 바닥생활을 했습니다. 뭐, 애들이 어릴때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 방지를 위해 침대를 안산 것입니다.
이번에 이사 오면서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구입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그동안의 얘기를 좀 하자면, 일단 허리 디스크는 딱딱한 바닥이 오히려 좋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딱딱한 바닥의 최대 단점은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똑바로 누워서 오래 자기 힘들기 때문에 옆으로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자고 나면 결국 어깨가 아프고 승모근으로부터 머리 두통으로 통증이 이어집니다. 주기적으로 종종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 였습니다.
그럼 스프링 매트리스는 어떨까요? 스프링 매트리스만 써본 사람은 처음에 메모리폼에 대해서 다소 낮설어서 그러나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TV CF의 영향도 크죠. 스프링 매트리스가 무척 고급지고 과학적인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트리스를 보러 다녀보니 요즘은 스프링 매트리스 위에 메모리폼을 얹은 매트리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메모리폼 침대의 장점을 흡수하려는 경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의 숫자도 엄청 많아지긴 했습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게 아마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캐스퍼가 매트리스를 택배로 판매하면서 인 것으로 압니다. 그 이후 미국에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국내도 상당히 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스프링 침대도 바닥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단단한 재질입니다. 어떤 매트리스는 허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게다가 본넬 스프링 같은 경우는 꿀럭 거려서 못쓰겠더군요. 포켓 스프링이 확실히 좋습니다. 포켓 스프링도 모두 똑같지는 않습니다. 경도가 좀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매트리스는 대부분 좀 단단한 편이고 이케아 제품은 매우 푹신해서 푹푹 들어 갑니다.
듣기로는 유럽 쪽의 사람들은 이케아 침대처럼 몸이 폭 잠기는 매트리스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유럽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바닥생활을 하기도 했고,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푹 잠기는 매트리스 보다는 좀 단단한 재질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싼 매트리스가 좋고 저렴한 것은 나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렴해도 꽤 쓸만한 제품도 많습니다. 침대 하나 사는데 3백~4백 만원씩 주는 것은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허리에 좋은 침대를 찾기위해 고민도 많이하고 매장에서 체험도 하고 해봤습니다. 그래서 포켓 스프링에 메모리폼이 올라간 이케아 침대와 지누스 메모리폼 침대 중에서 최종 고민을 했습니다. 지누스 매트리스는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링 매트리스인데 국내에서 제작하는 매트리스 입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결국 둘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메모리폼을 한번 써보자로 생각을 굳히고 지누스 매트리스를 샀습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도 경도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푹신한게 있고 좀 더 하드한 것도 있습니다. 고민 중에 이번에는 그동안 과는 완전히 다르게 푹신한 매트리스를 선택해 보기로 합니다. 침구류를 과감하게 바꿔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동안 단단한 재질의 침구를 사용했으니 이번에는 푹신한 것을 써보기로 한거죠.
지금 한 4달 정도 사용했습니다. 처음 몇일 동안은 왠지 느낌이 낮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프링 매트에서 못자겠습니다. 메모리폼이 너무 편해서요. 게다가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바꾸고 나서 어깨가 아파서 파스 붙이는 경우가 거의 없어 졌습니다. 확실히 몸에 부담이 덜 가는것 같습니다. 푹신하다고 허리가 아플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메모리폼은 무게에 맞춰서 들어가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지는 않습니다.
제가 산 매트리스는 맨 위에 층은 소프트 하고 아래 지지층은 다소 하드합니다. 상층부가 하드한 제품도 있고 중간에 좀 색다른 재질이 들어간 제품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게다가 메모리폼은 압축이 잘되서 기사님이 들고 오시는게 아니라 택배로 배달이 됩니다. 그리고 매트리스 무게도 스프링에 비해 현저히 가벼워서 이동도 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제일 두꺼운 30cm 짜리를 샀지만 30만원 정도 밖에 안합니다. 가격도 정말 착합니다. 너무 꺼져서 교체할려고 할때 부담도 적습니다.
일단 저는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교체하고 베개도 메모리폼 재질의 높이가 조절되는 경추베개로 교체하고 나서는 새벽에 어깨가 아파서 깨는 일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가 너무 좋아졌다는 아니지만 그동안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느낌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베개는 한달, 매트리스는 4달을 사용한 이후의 느낌입니다. 단기간 사용한 느낌과는 다릅니다.
아무튼 디스크가 있다고 딱딱한 바닥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과 비싼 매트리스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각기 체형이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저의 경험은 그저 참고로만 하는게 좋을 것입니다. 그럼, 좋은 매트리스 골라서 디스크가 좀 나아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