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리조트 횡성(제너두 둔내) 펜션 숙박 후기

 

  횡성 둔내에 위치한 현대수리조트 횡성은 예전에 제너두 둔내 펜션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지어진 지가 좀 오래 되어서 현재는 그다지 인기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웰리힐리 스키장에 숙소를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숙박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너두 둔내 펜션은 오크동과 화이트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오크동은 산장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무집 형태의 펜션 입니다. 오크동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외국의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 같은 느낌 입니다. 마치, 스위스에 온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크동의 장점은 분위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묵지 않아서 그런지 좀 더 조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점은 각 숙소 앞에 차를 주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용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구조 입니다. 이것이 비인기의 이유인거 같습니다.

 

 

  화이트동은 외벽을 전체적으로 하얀색으로 칠했고, 파란색의 난간을 하고 있어 산책하다 보면, 마치 어디 외국의 비탈진 곳의 바닷가 마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느낌이 살짝 풍깁니다. 

 

  화이트동의 장점은 바로 각 숙소별로 문 앞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인기 이유인거 같습니다.

 

 

  단점은 일부 숙소는 주차할때 상당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한 대 겨우 대는 크기인데다가, 경사가 있기 때문에 차량의 높이가 낮은 경우에는 바닥을 쫙~~ 긁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 차의 경우 간신히 긁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긁힐 수 밖에 없는 높이인 곳도 여럿 있습니다. 여기에 묵고나니 SUV가 급 땡깁니다. 

 

 

  숙소 내부는 좀 낡았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하룻밤 묵기에 맞습니다. 이제 내부 리모델링을 해줘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트 패밀리에 묵었는데, 방 2개, 부억겸 거실, 화장실 1 있습니다. 방 한개는 침대방이고 다른 하나는 바닥입니다. 6인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건 6개와 1회용 샴푸 6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면 전자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됐는데, 패밀리에는 전자렌지가 없습니다. 아마, 좀 더 규모가 큰 숙소에만 있는거 같습니다. 좀 아쉬운 점 입니다.

 

 

  뜨거운 물은 식탁 벽 쪽에 보일러 조절기가 있습니다. 보일러를 키고 목욕으로 설정하면,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처음에 찬물만 나와서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이 곳의 최대 장점은 아마도 프라이빗한 숯불구이가 가능하다는 것일 것입니다. 보통 펜션들이 숯불구이 하는 장소가 따로 크게 있어서 그곳에 모여드는 구조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수리조트는 각 숙소별로 따로 독립된 구조로 데크가 있어서 우리 가족만 숯불구이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없이 자연에서 고기를 구워먹기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이 점이 이 곳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숯불은 체크인하우스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금액은 3만원이고 시간대를 얘기해 주면 시간에 맞춰서 불을 붙여 줍니다. 숯 집게와 장갑 한짝, 고기 굽는 망을 줍니다. 

 

 

  고기용 집게와 가위는 숙소에 싱크대에 있으니 씻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위가 잘 안들어서 집에서 가져간 가위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숯불구이를 신청하면 숯과 함께 나무나 번개탄 같은 것을 사용하는 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고기가 검게 그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숯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화력이 강한 토치로 불을 확실히 붙여주기도 합니다.

 

  고기 굽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검게 그을리는 것도 전혀 없었고 불의 세기도 좋고 불도 오래가서 많은 사람들이 가면 고기도 오래 구워 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희는 4인 한가족이다 보니 숯불이 좀 아깝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고기를 살만한 곳은 하나로마트 입니다. 그런데, 놀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고기가 싸지 않습니다. 그래도 횡성에 왔으니 횡성한우를 먹어보자고 비싸도 꽃등심을 샀습니다. 근데.... 너무 질겨서 실망했습니다. 쿠팡에서 주문한 양꼬치가 훨씬 맛있었네요. 그래도 간만에 바깥공기 마시며 숯불구이를 했더니 보통때보다 많이 먹게 됩니다.

 

  이 곳은 복층 숙소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큰 숙소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조용히 놀기 위해 오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