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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컴퓨터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위해서, 각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원격수업을 위해서 컴퓨터를 추가 구매하는 일이 많아 졌다.

특히나, 요즘은 CPU의 성능이 예전과 달리 비약적으로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데스크탑이 몇년이 지났다고 교체해야 할 욕구를 느끼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이동도 편리하고 인테리어적으로도 훌륭한 노트북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증가했다. 

솔직히 이번에 나도 데스크탑을 교체하려고 알아봤지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고 차라리 노트북을 한대 더 들이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1.가성비 노트북 트렌드 

 

오랜만에 노트북을 구매하게 되면서 요즘 시장의 트렌드를 다시한번 알아봤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그동안 CPU의 최강자 였던 인텔이 그닥 힘을 쓰지 못하는 와중에 다죽어가던 AMD가 분발하면서 라이젠 CPU가 가성비의 대세로 떠올라 있었다.

 

사진출처 : 다나와 홈페이지(한성컴퓨터 소개)

 

그러나 AMD는 CPU 생산을 TSMC에게 의존하고 있고 TSMC에게는 미세공정의 큰 손이 애플이기 때문에 AMD의 CPU는 공급이 더딘 편이다. 게다가 노트북을 제조하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그래도 아직은 인텔의 눈치를 좀 보는 편이라 그런지 특히 라이젠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의 부수적인 부분이 좀 부족한 데다가 수급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라이젠 노트북을 구매하려면 예약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도 라이젠 노트북을 찾는 분이라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가진 소비자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도 가성비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골라보았다.

 

각종 벤치나 리뷰를 보면 라이젠5 4500U CPU의 성능은 인텔의 i7 CPU급에 맞먹는 성능을 나타낸다고 한다. 통상 i7 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은 가격이 좀 나가는 고급기종에서나 보이는 CPU이다. 

그러니 라이젠5를 사용한 노트북은 기본적인 성능이 일단 먹어준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내가 인텔 대신 라이젠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그래픽 성능이다. 

라이젠5 특히 르누아르(4000번대) CPU에 들어간 그래픽은 인텔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앞선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굳이 외장 그래픽을 달지 않아도 왠만한 작업은 무리없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픽 성능이 가장 중요한 3D 게임에서도 배그(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나타내 준다고 한다. 

 

 

2.가성비 노트북 제조사를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CPU는 선택했고 이제는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해 보았다.

메인 컴퓨터는 아니기에 가성비 관점으로 선택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트북하면, 삼성, LG, 애플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세곳의 제조사는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에 들어간다.

삼성, LG의 경우 저렴한 제품들도 나오지만 솔직히 가성비는 별로이다. 

가격만큼 성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가성비 노트북하면, 주로 중국과 대만의 제조사 제품을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인 제조사는 레노버, asus, acer, msi 정도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한성까지 포함하면 될 것이다. 

이 회사들도 가성비 노트북 뿐만 아니라 고급기종도 많이 생산한다.

그러나 어느정도 가격이 비싼제품을 선택할때는 국내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3.나의 사용 용도에 맞게 선택한다. 

 

솔직히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의 사용 용도이다.

일상적인 사용 용도로 인터넷, 워드, 엑셀, 간단한 사진편집, 블로그 등에 사용한다면, 르누아르 내장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난 꼭 게임을 해야한다. 라고 한다면, 외장그래픽카드가 달려있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4.노트북은 램이나 저장장치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CPU는 이미 결정했으니 그 다음은 램 용량과 저장장치의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평소 사용 스타일에 맞춰서 결정하면 되지만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램은 되도록이면 16G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16G 제품은 가격이 비싸니 8G 제품을 구입한 후 직접 추가하는 방법이 유리하다.

램이 1개가 설치되어 있는지 2개가 설치된 것인지도 중요하다.

르누아르는 듀얼채널로 램을 설치하는 것이 성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동일한 용량이라도 8G + 8G = 16G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저장장치의 경우도 노트북에는 보통 NVMe SSD를 사용하는데, 256G 용량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512G 정도는 되는 것이 좋지만 이것도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 요소이므로 직접 추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품에 따라 NVMe SSD 슬롯이 하나 더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Sata 슬롯이 있는 경우도 있다.

옹량이 큰 저장장치를 설치하려 한다면 Sata 슬롯이 있는 것이 좋으나 속도를 원하는 사람은 NVMe SSD 슬롯이 있는 것이 좋다. 

 

따라서, 컴퓨터 스팩을 잘 보고 추가할 수 있는 여유 슬롯이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레노버 같은 경우는 온보드에 여유슬롯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온보드는 램을 교체할 수 없도록 메인보드에 붙여버린 것이다. 

 

 

5.디스플레이, 키보드 배열, 백라이트 등도 확인하자

 

주요 부품의 사양만 비교해보고 가격이 비싸네, 싸네를 결정할 수는 없다.

 

저렴한 제품은 보통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NTSC 00% 같은 사양을 많이 보게 되는데, 색재현율을 표현한 것이다. 저가형은 45% 정도가 많은데 숫자가 높을 수록 비싸다고 보면 된다.

패널 같은 경우도 IPS 패널이 좋은 것이다. IPS 패널급 이라는 표현은 IPS 패널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속지 않도록 한다.

 

키보드 백라이트에 RGB 색 표현은 요즘 거의 기본인거 같다. 물론, 간혹 정말 저가형은 이것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되도록이면, 이정도는 있는 것이 좋다.

 

키보드의 배열은 15.6인치의 경우 숫자 키패드가 왼쪽에 추가된 것들이 있다. 

데스크탑 키보드 처럼 사용이 가능해 좀 편한면이 있으니 선호하는 사람은 유무를 확인해 보도록 한다. 

 

그 외에도 지문인식으로 잠금이 해제가 되는지, 웹캠의 성능이 좋은지, PD 충전의 유무 등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된다. 

따라서, 여러가지 잡기능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비싸지는건 당연하다고 보면된다. 

 

 

6.가성비 노트북 비교하기

 

사진출처 : 다나와 가격비교

결국 ASUS, ACER, 레노버, 한성 컴퓨터 4개 제품으로 좁혀봤다.

 

외산 3사 제품은 8G 램에 256G SSD이고 패널도 저가형이 들어가 있다. 

한성의 경우 16G램, 512G SSD 그리고 패널도 IPS에 NTSC 72%로 3사의 45% 대비 훨씬 색표현도 좋고 밝기도 300 nit로 타사의 250 nit 대비 더 밝다. 

외산 3사는 비슷한 사양으로 맞추면 아마 더 비싸질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표면적인 가격은 3사가 다소 저렴하긴하다.

 

그렇다고 한성제품이 다 좋은건 아니다.

스피커는 없다고 볼 정도로 품질이 않좋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SSG.com에서 카드 7% 할인을 해주기에 68만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해서 가성비로 보면 단연 탑인거 같다.

ASUS나 Acer 같은 경우 현재 배송이 그나마 좀 빠른편이니 마음이 급한 사람이라면 이 두 회사의 제품으로 구매해도 무난할 듯 싶다.

레노버는 4월에나 가능하고, 한성도 3월 말에나 배송이 되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회사의 제품을 기다려도 괜찮을 듯 싶다. 

나는 아직 급한 것은 아니라서 가격대비 스펙이 좋은 한성 제품으로 결재했다. 

 

마지막으로 이 4개의 제품 모두 윈도우가 안깔린 제품으로서 스스로 윈도우를 깔고 드라이버 업데이트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일 잘 모른다면,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처음에만 어렵게 느껴지지 실제로 해보면 사실 별거 아닐 것이다. 

 

요새 가격이 너무 올라서 고민이라면 조금 더 참아보는 것도 좋다.

4세대 라이젠 CPU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조만간 3세대도 2세대 처럼 세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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