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말이면 집에서 요리하는 "4인 가장"입니다. 오늘은 떡볶이가 땡긴다는 급한 주문을 접수하고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 떡볶이 노점상이 무진장 많았는데, 요즘은 떡볶이도 가게에서 브랜드 떡볶이를 먹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때 맛있게 만드는 곳들이 꽤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그때 맛보았던 떡볶이 집의 맛을 살짝 살려서 만들어 봤습니다. 떡볶이는 정말 단순한 음식입니다. 만드는 것도 쉽고 재료도 별거 없습니다. 그런데도 떡볶이 맛은 천차만별 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떡볶이 소스의 맛이기 때문입니다. 떡볶이 소스의 맛의 비결은 결국 "육수"입니다.

 

 

 

  예전 길거리 떡볶이 들은 육수를 무엇으로 했을까요? 네, 간단합니다. "다시다" 입니다. 다시다만 넣어도 어느정도 맛은 보장됩니다.

 

  그러나 요즘 다시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보통 "멸치 다시마 육수"를 사용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육수로서 큰 국물용 멸치에서 배를 따서 내장부분을 제거합니다. 내장을 같이 넣으면 국물에서 쓴맛이 나기 때문에 꼭 내장은 빼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마를 같이 넣고 팔팔 끓여 육수를 내준 후 양념을 해 줍니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치킨스톡"을 이용했습니다. 지난번에 베이크드 빈스 스튜를 만드느라 치킨스톡을 구매 했거든요.

 

  재료입니다.

  치킨스톡 1개, 고추장 1스푼(밥숱가락), 설탕 2 스푼(밥숱가락), 올리고당, 간장 3스푼(밥 숱가락), 다진마늘, 대파 1줄, 고추가루 2스푼(밥 숱가락), 떡볶이 떡 400g, 사각오뎅 1봉지, 삶은 계란 4알 입니다. 참, 4인 기준 입니다. 그래서 제가 4인 가장 입니다. 여기에 저는 추가로 라면사리 1개와 마무리로 파마산 치즈를 사용했습니다.

 

 

  계란 4알을 찬물에 넣은 후에 삶아 줍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그때부터 10분 정도 푹 삶고 찬물에 행구어서 껍질을 바로 제거해 줍니다. 놔두면 껍질이 전부 흰자에 붙어 버립니다.

 

 

  떡볶이를 끓이기 위해 물을 600 ml 정도 끓입니다. 이건 라면도 넣을려고 좀 많이 한 겁니다. 라면 안넣으면 400 ml을 넣는게 좋습니다.

 

 

 

  물이 끓으면, 치킨스톡 1개를 넣어 줍니다.

 

 

  다진마늘 1조각을 넣어 주고, 간장을 넣어 줍니다.

 

 

  고추장을 한 스푼 듬뿍 떠서 넣어 줍니다. 이러면 베이스는 끝입니다.

 

 

  떡볶이 떡은 미리 헹구어서 찬물에 담가 놓습니다. 담가 놓지 않았을 경우 익히는 시간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 걱정하지는 마세요.

 

 

  떡볶이 떡을 넣고 익혀 줍니다. 떡이 부풀면서 어느정도 익었다고 생각이 되면, 오뎅을 넣습니다. 오뎅을 일찍 넣으면 너무 불어서 뚱뚱해지면서 식감이 안좋아 집니다.

 

 

 

  오뎅까지 넣었으면, 설탕을 듬뿍 두 숱가락 넣습니다. 그리고 올리고당도 듬뿍 넣어 줍니다. 달달할 때까지 넣습니다. 원래 떡볶이 맛있는 집은 달고 맵습니다.

 

 

  그리고 고추가루를 두 숱가락 넣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맛이 나긴 합니다. 그러나 뭔가 살짝 부족할 것입니다. 이때 대파를 송송 썰은 것을 넣어 줍니다. 대파는 한 줄 정도는 넣어줘야 제맛이 납니다. 대파가 가열되면서 특유의 단맛이 형성되는데, 이게 설탕이나 올리고당과는 다르기 때문에 떡볶이의 감칠맛이 살아 납니다.

 

  대파까지 넣고나서 계란을 넣어 줍니다.

 

 

  저는 라면사리를 한개 넣어 줬습니다.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 준 후 접시에 담습니다.

 

 

  마지막으로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해서 파마산 치즈를 살짝 뿌려 줬습니다.

 

  오늘 특별히 먹을게 없다면 저렴하고 만들기도 쉬운 떡볶이 한접시 어떨까요. 

 

 

 

 

댓글